싱가포르가 연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유학 시장`에서 외화를 끌어들이기 위해 외국의 우수 대학과 유학생들을 유치하는데 발벗고 나섰다. 이미 5만 여명의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앞으로 10~15년 내에 이 수를 3배로 늘린다는 계획.
싱가포르 당국은 또 현재 호주와 영국, 미국의 학교들을 상대로 싱가포르에 정규학부 이수과정을 제공하는 분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싱가포르는 안전한 치안과 청결, 외국인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는 나라. 여기에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는데다 높은 한족 거주 비율로 인해 중국어도 널리 쓰이고 있어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인근 아시아 국가들의 유학 선호지로 꼽히고 있다.
경제개발부(EDB)의 대변인은 “향후 2~3년 내 해외 사립대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패션과 요리 등의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유럽의 전문학교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는 아시아에서 중산층 가운데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경제성장률을 능가하는 속도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