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1ㆍ고려대)가 8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연아는 당초 21~27일 일본 도쿄에서 예정됐던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가 대지진으로 대회 개최가 무산되자 20일 귀국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5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내린 김연아는 기자회견을 통해“8개월 만에 돌아오게 돼 긴장된다”며 “당분간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 역할에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세계선수권대회가 무산된 데 대해 “준비가 잘 됐는데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며 “하지만 일본이 지금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를 먼저 생각하는 것은 맞지 않다. 일본이 더 이상 피해를 당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오는 6월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5월6일부터 사흘 동안 잠실실내체육관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아이스쇼를 펼친 후 5월 18~19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에도 참가해 평창의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탠다. 특히 7월6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가 결정되는 남아공 더반의 IOC 총회에도 참석하는 등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막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 태릉선수촌 등에서 훈련을 계속하면서 이번 시즌 새로 준비한 프로그램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광고 촬영 등 미뤄온 일정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