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귀금속단지 경영난 가중

◎규모영세·수출지역 편중… 정부 지원책 호소전북 익산 귀금속단지 입주업체들이 영세성 및 수출시장의 편중성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최근 기협중앙회 전북지회가 익산 귀금속단지에 입주한 96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나타난 것이다. 익산단지 귀금속업체들의 평균종업원수는 15.2명으로 영세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데 업체당 종업원수가 19명 이하인 업체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또 20∼49명도 전체 입주업체의 16%나 차지하는 등 50명 이하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업체가 전체의 96%에 달했다. 수출국에 대한 조사에서는 입주업체의 46%가 1개국을 대상으로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48%가 2∼3개국과 거래한다고 응답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3개국 이하로 수출하고 있어 수출시장이 특정국가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출여건의 악화 이유에 대해 절반 가량의 업체들이 개도국의 시장침투라고 대답해 값싼 인건비에 기반한 개도국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음을 나타냈으며 30%의 업체들은 수출판로 확보가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밖에도 입주업체들은 원자재조달의 어려움, 종업원의 높은 이직율, 전문인력부족 등을 경영환경악화의 또다른 요인으로 꼽았다. 익산단지 입주업체들은 귀금속산업을 육성키 위해서는 정부당국이 귀금속산업을 단순사치업종으로 보는 인식을 바꾸어야 하며 고율과세 완화, 원자재의 원활한 조달, 수출시장개척 등을 위해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서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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