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비상경영위 본격 가동

계열사 CEO7명 위원 선출

두산 비상경영위 본격 가동 계열사 CEO7명 위원 선출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두산그룹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10일 두산그룹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검찰의 공식 수사 결과 발표로 ‘두산가 형제의 난’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후 처음 총의를 모으는 자리를 갖고 정상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기 전까지는 그룹 운영의 핵심 포인트를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 확보로 잡기로 했다. 유병택 두산그룹 부회장은 이날 16개의 계열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주요 그룹 사장단 회의를 개최, ▦강태순 ㈜ 두산 사장 ▦장영균 ㈜두산 사장 ▦정지택 ㈜두산 사장 ▦최태경 ㈜두산 사장 ▦김대중 두산중공업 사장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김진 ㈜두산 사장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유병택 두산그룹 부회장 겸 비상경영위원장은 “최근 두산사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스럽다”며 “두산은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비경위를 통해 혁신적인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회장은 이어 “박용성 전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사임하면서 대주주와 상관없이 혁신적인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할 것을 당부한 만큼 오너 일가의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두산의 운명을 개척해야 한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명실상부한 투명경영 시스템을 마련하자”고 당부했다. 두산은 이를 위해 새로운 지배구조 모델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수립하는 ‘지배구조개선팀’과 기업 내부의 투명성과 계열사 등 내부자간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투명경영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고위관계자는 “형제의 난으로 불거진 두산그룹의 명예회복과 지배구조 개선, 경영활동의 정상화 등이 가장 시급한 그룹의 현안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며 “유 부회장은 당분간 계열사 사장들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계열사의 경영에 매진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5/11/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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