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때문에 위조지폐가 자취를 감췄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강타하고 있는 괴질(SARS)로 국내 위조지폐 유통물량이 급감했다. 특히 위조지폐의 주된 공급처인 중국 등지로부터 입국하는 보따리 장수가 급감하면서 4월 들어서는 위폐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위조지폐전문가인 서태석 외환은행 부부장은 8일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월평균 1,000달러 정도씩 발견되던 위조지폐가 이달들어서는 자취를 감췄다”며 “괴질여파로 드나드는 사람들이 줄었고, 출입국에 대한 정부의 감시가 강화되자 아예 위조지폐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전쟁의 영향으로 중동과 아프리카지역과 연계돼 있는 위조지폐 운송조직들이 거의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조지폐 조직들의 움직임도 많이 둔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