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세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보유세 강화가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합부동산세가 직접적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을 주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 심리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이번 주 들어 0.09% 떨어졌다. 평형별 하락률은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 30평형 이하는 0.12% 하락한 반면 31평 이상 중대형 평형은 0.06% 하락해 소형평형 하락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구별로는 강북구가 0.56% 떨어지면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마포구(-0.35%), 강동구(-0.27%), 송파구(-0.22%) 등이 다른 구에 비해 매매가격 하락 폭이 컸다. 강북구 미아동 벽산 23평형은 500만원 하락해 1억5,000만원 선, 마포구 성산동 시영유원 25평형은 평균 1,700만원 떨어져 2억6,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종로구(0.08%), 중구(0.03%), 성동구(0.02%) 등 도심지역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28%)이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분당(-0.02%), 일산(-0.03%), 평촌(-0.16%)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산본은 0.01% 올랐다.
수도권은 0.08%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입주물량이 많은 하남시(-0.76%), 의정부시(-0.28%), 파주시(-0.22%), 광명시(-0.19%) 등의 매매가격이 비교적 많이 하락했다. 하남시 신장동 더우개마을 동일 30평형은 1,000만원 가량 떨어져 2억8,500만~2억9,500만원에 로열층 시세가 형성됐다.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전세가격 역시 하락 폭이 커지고 거래는 뜸해졌다. 서울지역 전세가격은 0.12% 떨어졌으며 송파구(-0.44%), 강서구(-0.2%), 강동구(-0.18%), 강남구(-0.17%) 등 한강이남 지역 전세가격이 더 많이 떨어졌다. 수도권의 경우 입주물량이 늘어난 하남시가 가장 크게 떨어져 2.0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