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미니 "없어서 못팔아요"

최근 국내 시장에 상륙한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미니'(MINI)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회사측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7일 BMW그룹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된 `미니'는 25일 현재까지 사전예약대수만 150대에 달해 2개월 이상을 기다려야만 계약한 차를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올해 한국시장에 배정된 전체 물량이 400대인데지금 추세로는 턱도 없을 것 같아 본사에 물량을 더 배정해달라고 조르고 있는 처지"라면서 "겨우 조르고 졸라 700대까지는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개봉된 영화 `이탈리안 잡'에 등장해 인기를 끌기도 했던 미니는원래 영국 회사 브랜드였으나 지난 94년 BMW그룹이 인수한 이후 클래식하면서도 앙증맞은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전세계에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만 1만2천대 이상이 팔렸으며 전세계적 공급부족 현상으로 인해미국 시장에서는 신차보다 중고차값이 더 비싼 기현상이 나타날 정도라고 회사측은전했다. 대기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중고차에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신차보다 중고차가 더 비싼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미니 출시를 기념해 방한한 BMW그룹의 카이 제글러 미니 브랜드 총괄부사장은 "현재 영국 옥스퍼드에 있는 미니 생산공장은 하루 23시간 일주일 내내 돌아가고 있다"며 "생산량 증대를 위해 1억파운드를 투자했으며 오는 2007년이면 생산량을 20%가량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MW그룹코리아는 지금까지 미니를 사전예약한 고객중에는 탤런트, 영화배우, 패션 디자이너 등 연예 계통 종사자들이 많으며 상당수는 하루라도 빨리 차를넘겨 달라며 사적인 부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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