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윤옥(가운데) 여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빈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 후 학교인‘리틀라이츠(Little Lights)’를 방문해 어린이 및 직원들과 기념촬영 시간을 갖고 있다. /워싱턴=손용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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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이번 회담의 의미를 담은 선물을 상호 전달했다.
우선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국내 유명 사진작가 B씨의 한국 사계절을 담은 사진집을 선물했다. 또 오바마 미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에게는 ‘온백자도화문’ 접시 세트를 증정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온백자도화문은 지난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을 위한 만찬에 사용되던 식기로 표면에 붉은 복숭아꽃이 들어 있는데 나쁜 기운을 멀리하고 행운을 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바마 대통령의 첫째 딸인 말리아에게는 나비와 꽃 문양이 새겨진 자개보석함을, 둘째 딸인 샤샤에게는 전통한복을 입은 테디 베어 인형을 선물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장모인 로빈슨 여사에게는 홍삼절편을 기념선물로 선사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미국의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D 루스벨트의 저서인 ‘루킹 포워드(Looking Forward)’와 ‘온 아워 웨이(On Our Way)’를 선물했다.
‘루킹 포워드’는 뉴딜정책에 대한 설명이 수록된 책으로 지난 1933년 발행됐으며 ‘온 아워 웨이’는 1934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취임 후 100일간의 성과를 담은 것으로 뉴딜정책을 설명하고 미국 재건을 위한 비전을 설정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백악관 측은 이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경제 살리기와 함께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그린 뉴딜정책이 대공황 시대 때 미국 경제를 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과 맥이 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책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메모와 함께 특별 제작된 가죽 박스에 덮여 오바마 대통령의 인장으로 봉인돼 있다.
한편 미셸 여사는 1900년 뉴저지주의 뉴어크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진주 다이아몬드 머리핀을 김윤옥 여사에게 선물했다. 여기에 사용된 진주는 미국 미시시피강에서 수확한 자연 진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