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시각장애자 히말라야 등반 성공

중ㆍ고등학생과 시각장애 학생 등이 포함된 등반대가 히말라야 등정에 성공했다. 대한산악연맹 충북연맹은 `히말라야로 가는 꿈나무 원정대(대장 김영식 충주 가금분교 교사)`가 지난 4일 오후1시40분께 네팔 히말라야의 피상피크(해발 6,091㎙) 등정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원정대는 이석희(17ㆍ충주상고1ㆍ사진), 권혁준(17ㆍ충주중산외고1ㆍ사진)군과 김 대장ㆍ엄홍길(41ㆍ대한산악연맹 등반기술위원)씨 등으로 팀을 구성해 4일 오전6시께 해발 5,400㎙ 지점의 `캠프Ⅰ`에서 정상 도전에 나섰다. 이들은 네팔에 도착한 지난해 12월23일께부터 내린 폭설과 눈사태, 등반코스인 남서벽 리지의 빙벽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7시간여 동안 악전고투한 끝에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오른 이들은 등반대 학생들의 출신 학교인 충주 중앙중학교와 가금분교장, 성모학교 학생들의 소원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시각장애 학생인 박동희(17ㆍ충주 성모학교 고등부1ㆍ사진)군이 `캠프Ⅰ`에서 고산증을 보인데다 현지기상 악화로 김영민ㆍ방명선(이상 16ㆍ충주 중앙중 가금분교3)군 등으로 구성된 팀은 정상등정을 포기했다. 박연수(39) 충북산악연맹 이사는 “어린 학생들이 강한 의지로 혹독한 추위와 눈사태 등을 이겨내고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며 “비록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장애를 딛고 극한 상황에 도전한 동희군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원정대는 오는 22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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