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이 40만명에 못 미치면서 고용률도 64.4%에 그쳐 정부의 올해 목표치에 미달했다. 현 정부의 임기 내 고용률 70%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또 지난해 15~29세 청년 취업자가 38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년취업 부진과 인구 감소, 대학진학 증가 등이 겹친 데 따른 결과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49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만명 늘었다. 11월의 58만8,000명에 이어 취업자 증가폭이 2개월 연속 50만명을 넘어선 것이지만 최근 7개월간 이어온 증가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38만6,000명 늘어 지난 2012년의 43만7,000명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경기부진으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에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30만명대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하반기 들어 40만~50만명대로 회복됐다.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의 기준으로 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은 지난해 64.4%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고용률을 64.6%로 높이겠다는 타임테이블을 제시했는데 이에 2%포인트 모자란 수치다. 다만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고용률은 64.6%로 목표치와 일치했다.
연령대별 취업양극화 현상은 지난해도 지속됐다. 지난해 20대 취업자는 전년보다 4만3,000명, 30대는 2만1,000명 각각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약 5만여명 줄어든 379만3,00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청년층 취업시장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데다 한때 1,100만명에 달했던 청년인구가 950만명 수준으로 떨어지고 대학 진학률도 크게 높아지면서 청년층 취업자 수가 갈수록 줄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