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대표적 글로벌 브랜드인 ‘시보레’(Chevrolet)를 국내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도요타, 닛산, 미쓰비시 등 일본의 대중 브랜드가 올해와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GM이 대중성이 가능한 ‘시보레’의 국내 출범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향후 국내 수입차 시장 경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짐 레이몬드(사진) GM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판매ㆍ서비스ㆍ마케팅 총괄 임원은 16일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GM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보레 브랜드의 한국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몬드 총괄은 “GM대우와, 사브, 캐딜락 등 기존 3개 브랜드에 시보레를 출시해 브랜드를 4개로 확대한다면 한국 시장에서 50%~75%의 판매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보레 차량을 한국의 GM대우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과 수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며 “시보레 콜벳, 카마로 등은 (한국에 출시된다면) 수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타호, 말리부 등 GM의 하이브리드차도 소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GM측의 설명이다.
레이몬드 총괄은 그러나 “올해 말까지 다각적인 검토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도입 여부와 시기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GM코리아는 국내에서 캐딜락과 사브 등 GM의 프리미엄 브랜드만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시보레는 지난 1911년 설립돼 1918년부터 GM에 합병된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