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 요금 14.86% 오른다

2월1일부터…32평 아파트 월 9,000원 추가 부담

2월1일부터 지역난방 요금이 14.86% 인상된다. 이 같은 인상폭은 지난 98년 16.6%, 2000년 15.06% 등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유가가 지난해 하반기 배럴당 평균 54.2달러로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자원부는 31일 국제유가 급등으로 연료비가 상승한 점을 감안해 2월1일부터 지역난방 요금을 14.86%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32평 아파트 기준으로 월 9,000원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 난방 요금이 오르는 곳은 한국지역난방공사ㆍ안산도시개발ㆍGS파워ㆍ인천공항에너지ㆍ인천종합에너지ㆍ주택공사 등 6개 사업자가 에너지를 공급하는 113만가구다. 지역난방 요금 조정은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실시되는데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 급등으로 연료비가 평균 25.5% 올라 고율의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서울시ㆍ부산시ㆍ한국CES 등이 에너지를 공급하는 26만가구의 난방 요금이 14%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국민임대주택에 거주하는 3만7,800가구와 사회복지시설 31곳에 대해서는 지역난방 기본요금 전액을 감면하고 국민기초생활 수급 대상 1만8,600가구에 대한 3만5,000원씩의 난방요금 지원을 2월 말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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