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우수 수학^과학교사 초청 행사(STEM)에서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한국의 높은 교육열을 자주 언급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수학과 과학 교사 양성에 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전국의 우수 수학ㆍ과학교사를 초청한 자리에서 앞으로 5년간 1만 명 이상의 수학ㆍ과학 교사를 양성하고 현직 교사 10만명의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분야의 성적이 전세계 20∼25위권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며 "미래의 리더십은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시키느냐에 달려있고 특히 수학과 과학ㆍ기술ㆍ공학 분야가 그렇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이 구상하는 교사 양성 계획은 민관 합동 프로그램으로 정부가 2억5,000만 달러를 내고 기업과 자선재단 등에서 2억5,000만 달러를 출연해 수학 및 과학 교육분야에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이고 기존 교사에 대한 교육 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재원은 또 유능한 교사에 연봉 상의 인센티브도 부여하는 데 활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저소득층 거주지역 학교 교사들의 자질을 끌어올리는데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의 높은 교육열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국 방문 때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의 학부모들은 교육분야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소개하고 미국의 학부모들도 학교에 많은 것을 요구하고 학교도 이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