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 형태로 지급하는 ‘연금 지급식 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6일부터 ‘뫼비우스 200 인덱스 펀드’를 국민은행을 통해 판매한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인덱스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투자원금의 0.7%를 매월 투자자에게 현금으로 지급한다. 1,000만원을 펀드에 투자했다면 운용ㆍ판매 수수료를 제하고 매월 약 7만원을 준다. 현금으로 지급하고 남은 금액은 다시 코스피200지수에 투자된다. 현재 국내에서 선보인 연금지급식 펀드는 아이투신운용의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펀드’,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노블 월지급식 연속분할매매 주식혼합형’, 칸서스의 ‘뫼비우스블루칩 주식’ 등 3가지다. 아이투신운용은 채권형으로 총 6호까지 연금지급식 펀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7월 설정된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펀드 4호의 경우 매월 0.54%(연 6.5%)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아이투신은용은 조만간 7호도 출시할 예정이다.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연금지급식 펀드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선진국의 경우 연금지급식 펀드가 대중적인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일본에서는 국제투신이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소버린 오픈 펀드’가 ‘국민펀드’라고 자리매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펀드는 설정 규모가 60조원을 웃돌아 단일 채권펀드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 연금지급식 펀드는 이자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매월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운용 수익이 지급금을 초과하지 못할 경우 투자 원금이 줄어드는 게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