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삼성 본관, 공기중 석면 미검출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최근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된 삼성 본관의 석면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공기 중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 본관 건물 1층 엘리베이터 앞, 석면폐기물 교환장소 등 12곳에서 채취한 공기 시료 중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건물 내외부의 폐기물 이송경로와 해체 작업장의 바닥에서 채취한 8개의 먼지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고 이중 6개 시료에는 청석면이 함유됐다. 또 본관 건물과 떨어진 주변 거리의 먼지 시료 9개 가운데 4개에서 백석면이 나왔고 1개에서는 청석면이 검출됐다. 연구원은 그러나 “삼성 본관 주변에 비슷한 규모의 건물이 밀집해 정확한 석면 발생원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공기 중 및 가라앉은 먼지의 석면농도 간 상관관계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건강 유해성을 평가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환경운동연합 산하 시민환경연구소는 지난달 삼성 본관 내부와 주변의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건물 반경 280m 이내에서 채취한 시료 17개 중 11개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며 석면 오염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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