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의 실사단이 다음주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최근 무디스가 천안함 사태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과 재정 건전성을 높이 평가해 한국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한 바 있어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은 23일 방한해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논의를 벌인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제임스 매코맥 피치 아시아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가 이끄는 실사단이 오는 29일께 방한해 한국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개최한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피치 관계자들이 다음주 방한해 연례협의를 할 예정이라 준비하는 데 분주하다"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양호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도 상당 부분 줄어든 상황이므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냐"고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에 방문하는 피치 실사단은 방한기간 중 재정부와 한국은행ㆍ외교통상부ㆍ금융위원회와 주요 금융기관 등을 방문해 한국경제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을 계획이다. 특히 실사단은 이번 연례협의에서 한국의 경제동향 및 정책방향, 외채 및 재정 부문의 건전성, 금융정책과 통화정책, 지정학적 리스크를 중점 점검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실사단 점검 분야에 초점을 맞춰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과 대외 부문 및 재정건전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다. 피치는 현재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지난 2005년10월 이후 'A+'로 유지해왔다. 신용등급 순위상 다섯번째 단계다. 신용등급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으로 2008년 11월 'A+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가 지난해 9월 경제상황이 호전되자 '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안정적'은 현재 신용등급 수준이 적정하고 당분간 유지된다는 의미이다. 한편 수비르 랄 IMF 한국과장이 이끄는 연례협의단도 23일부터 7월6일까지 거시∙외환∙금융 등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정기 협의를 벌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