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인터넷 전화] <중> 돈은 아끼고 효율은 쑥쑥

6개월이면 투자비 회수
전화기 구입비 싸지고 통화료 50%까지 절감
멀티넘버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도 장점


[이젠 인터넷 전화] 돈은 아끼고 효율은 쑥쑥 6개월이면 투자비 회수전화기 구입비 싸지고 통화료 50%까지 절감멀티넘버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도 장점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A사는 본사는 서울에 있지만 부산과 대전에 지사를 두고 있다. 그래서 본사와 지사간의 전화통화량이 많다. 하지만 지난해 인터넷 전화로 바꾸고 나서는 한 달 전화비가 500만원에서 25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인터넷 전화를 이용하면 본사와 지사간의 통화는 무료인데다 시외 전화 요금도 시내전화와 동일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6개월이면 투자비 회수 가능=인터넷 전화를 도입할 때 가장 큰 부담은 전화기다. 회사 크기에 따라 인터넷 전화 전용 교환기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선전화용 교환기 설치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화기 구입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지금은 가장 저렴한 인터넷전화기의 경우 6만원선에 구매할 수 있다. 시외전화를 많이 사용할 경우 뚜렷한 요금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분당 250원 수준인 시외 전화요금이 인터넷 전화를 이용하면 40원도 들지 않는다. 국제 전화 요금은 더욱 저렴하다. 삼성네트웍스의 경우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10개국은 1분에 55원이다. 반면 일반 유선전화의 경우 국가에 따라 280원에서 1,200원까지 요금이 부과된다. 시외 전화와 국제전화 사용 비중이 높은 기업이라면 인터넷 전화는 적어도 30~50% 수준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본사와 지사 등 사업장끼리 통화가 많은 곳도 인터넷 전화를 도입하면 통신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보통 전화기 당 5만원 정도의 통신비가 나온다면 요금 부담이 3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6개월이면 12만원 가량 통화비가 절약되는 셈이다. 10만원대 인터넷 전화기를 구매할 경우 6개월 만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맞춤형 부가서비스로 업무효율도 높여=인터넷전화의 또 다른 강점은 다양한 맞춤형 부가서비스다. 부동산 전문 솔루션 개발업체인 텐정보통신은 자사가 개발한 매물관리 프로그램에 인터넷 전화용 응용프로그램 ‘콜 메이트’를 결합해 공급중이다. 이 프로그램을 설치한 부동산 업체들은 인터넷전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매물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발송할 수 있다. 게다가 기업용 통화연결음 서비스인 ‘링메이트’도 적용할 수 있다. 인터넷 전화로 마케팅과 홍보를 동시에 해결하는 셈이다. 인터넷전화 서비스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삼성네트웍스는 200가지 이상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사나 다른 사무실에서 자신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착신전환 서비스와 전화기 한 대로 여러 번호를 수신할 수 있는 ‘멀티넘버’ 기능이 대표적인 사례다. PC와 전화기를 연결하는 ‘콜 메이트’를 설치하면 인터넷전화의 통화량 관리부터 시작해 다양한 부가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PC 주소록에 있는 전화번호로 바로 전화를 걸 수도 있으며 전화기를 통해 뉴스, 날씨, 주식시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해주기도 한다. 삼성네트웍스의 관계자는 “인터넷 전화는 저렴한 요금과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한 데 결합할 수 있는 최적의 통신 수단”이라고 말했다. 영상통화·공유 프로그램과 연동가능 '작은 PC' 다양한 기능 '팔방미인' 인터넷전화기는 유선 전화 네트워크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인터넷 망을 이용한다. 그래서 영상통화나 문자메시지 송수신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작은 PC'나 다름없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영상전화기 'SMT-i8000'은 지난 해 말 출시된 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통화는 물론 각종 공유 프로그램과 연동해 효율적인 사무실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이제는 10만원 미만의 보급형 인터넷전화기도 많다. 다산네트웍스의 'H415'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한글과 영어 문자메시지 발송 기능을 비롯해 착신전환, 3자 통화 등 기본적인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지원한다. 최근에는 무선랜(WiFi)과 결합해 이동성을 높인 와이파이폰도 각광을 받고 있다. 무선전화기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자유롭게 들고 다니면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전화기는 지난 해까지만 하더라도 시스코나 폴리콤 등 외국계 업체들의 고가 제품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티웍스, 다산네트웍스, 서울통신기술 등 중소 제조업체의 참여도 활발해지면서 저렴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4/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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