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정부가 7일 당정협의를 열고 하반기 민생대책 및 경기부양 방안을 논의한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스페인 등으로 확산되는 등 경제여건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데 따른 움직임이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은 4일 서울경제신과의 통화에서 "오는 7일 정부와 당정협의를 연다"며 "안건은 (민생 등) 우리 당의 공약이행을 위한 세제ㆍ예산 지원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경기활성화대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 안건으로 잡히지는 않았지만 정부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아직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 수 없다"며 "앞으로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폈다.
이번 당정협의는 19대 국회 임기 개시 이후 여당의 지도부 진용이 재편된 직후 열리는 회동이다. 결과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 임기말 국정운영에 여당의 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당에서는 대선을 바라보고 재정을 더 풀라고 할 것인데 재정부로서는 내년도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예산을 쓸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양측 간 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불협화음이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