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오래된 車' 5년새 4배 많아졌다

품질 개선등 긍정적 측면, 배기가스·에너지 효율 절감등 부정적인 면도

국산차의 품질 개선과 도로 여건 향상 등으로 인해 출고 이후 10년 이상된 승용차의 비율이 최근 5년새 4배 가량 높아진 것으로나타났다. 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등록된 승용차 1천98만3천305대 가운데 등록한 지 10년 이상된 승용차의 비율은 약 4대중 1대 꼴인 22.5%로 집계됐다. 이 같은 비율은 5년 전인 2000년의 4.9%에 비해 4배 이상으로 올라간 것이다. 등록후 10년 이상된 승용차의 비율은 2001년 7.1%, 2002년 9.7%, 2003년 13.2%,지난해 17.3%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전체 승용차의 평균 차령(車齡)도 1996년 3.6년, 1997년 3.8년, 1998년 4.3년,1999년 4.9년, 2000년 5.4년, 2001년 5.5년, 2002년 5.6년, 2003년 5.9년, 2004년 6.2년 등으로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버스의 평균 차령도 2000년 3.2년, 2001년 3.9년, 2002년 4.6년, 2003년 5.3년,2004년 6.0년, 올해 9월 6.6년 등으로, 트럭은 2000년 5.0년, 2001년 5.2년, 2002년5.4년, 2003년 5.8년, 2004년 6.3년, 올해 6.7년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협회 관계자는 "차를 오래 탄다는 것에는 품질 개선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배기가스 과다 배출과 에너지 효율 저감, 사고 발생 가능성 등의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며 "차량 노후화 완화와 자동차 산업의 장기 발전을 위해 관련세제 개편 등내수기반을 확대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