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미국으로의 하이테크 제품 수출 경쟁력이 개선됐지만, 일부 분야의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7일 ‘미국 하이테크제품(ATP) 수입동향 및 우리에의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의 하이테크 제품 수입 시장에서 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경쟁국인 일본의 경우 지난 2005년 2위였지만 2006년 이후 쭉 3위에 올라 있는 상태다.
분야별로는 중 정보통신(3위), 전자제품(3위), 자동화시스템(4위) 등 7개 분야의 순위가 높았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액정표시장치(LCD) 같은 정보통신 하드웨어 분야에선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자동화시스템도 수입비중이 2005년 2.9%에서 2013년 6.1%로 올라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초연구 축적과 핵심 기술 확보가 필수인 생명공학(13위), 생명과학(12위), 우주항공(10위) 등의 분야에서는 한국 제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2% 미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내영 무역협회 연구원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에 대한 기초투자와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