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빈민 출신인 18살 소년이 인도 최고의 인기 퀴즈 쇼에 출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 아카데미상을 휩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제작진이 뭄바이의 가난한 어린이를 위해 74만7,500달러(약 9억7천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슬럼독 밀리어네어’ 제작진은 국제어린이구호단체 ‘플랜’에 돈을 기부, 뭄바이 빈민가 어린이 5,000여명 5년 동안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제작자 크리스천 콜슨은 “뭄바이 사람들의 환대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영화의 성공을 이 도시와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며 “정말 필요한 곳, 그리고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곳에 쓰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지난 2월 열린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8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차지하며 전 세계에서 3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뭄바이의 수백만 슬럼가 주민들과 이익을 나누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어린 배우들을 착취했다며 고소를 당하는 등 잡음도 계속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