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은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의 바로미터입니다. IT, BT 등 신산업에 버금가는 지식기반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지난 11월부터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양우(사진ㆍ54) 부회장의 포부다. 박 부회장은 취임 한 달 만에 큰 일을 치루었다. 바로 한국기계전 개최다. 이 전시회에는 18개국 355개 업체가 참가했는데 8억6,455 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으며, 이중 69개사 289건 7,882만 달러를 현지 계약하는 개가를 이뤄냈다.
“한국의 기계업체는 전체 제조업의 35.8%인 3만7,875개사 입니다. 하지만 상시 종업원 300인 이상의 사업장은 0.2%인 205개사에 불과한 실정이죠.”
이처럼 박 부회장은 우리 기계업체의 영세한 수준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영세성을 탈피하기 위해 진흥회 차원에서 다각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기계류 부품설계인력양성센터` 설립 등 기초 인프라 구축과 신기술 개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생산 현장 애로사항을 지원하기 위해 박사급 연구인력 파견을 늘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해외시장개척기금을 늘려 해외전시회 참가, 시장개척단 파견 등 중소업체들의 해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국내 기계제품의 해외 홍보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 부회장이 역점을 두는 사업중의 다른 하나가 중국시장 개척이다.
그는 “중국은 아직도 기회와 도전의 땅”이라며 “특히 기계산업은 중국내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중국의 조립공장과 우리의 기술과 개발경험이 효과적으로 결합되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박 부회장은 이를 위해 중국 현지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한중 교역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시아, 미주 등 신흥시장 시장개척을 위해 그 동안 5~7회 실시했던 시장개척단 파견을 10회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776개의 회원사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개별적이고 차별화 된 맞춤 서비스를 통해 회원사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강창현기자 chk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