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이 백혈병치료제 ‘라도티닙’ 신약 허가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일양약품은 전날 보다 5.12%(1,750원) 급등한 3만5,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개인은 이날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사흘 동안 11.6%나 오르는 강세행진을 계속했다.
일양약품의 최근 강세는 개발중인 신약이 조만간 정부의 허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양약품은 백혈병치료제 ‘라도티닙’에 대해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약허가를 신청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올 4ㆍ4분기중 신약 허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신약허가가 승인되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제품발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차 치료제 처방을 위해 지난 5월 5개국 임상 3상 승인을 받아 8월부터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라도티닙은 임상 2상에서 75%의 환자에게 약효가 나타났으며, 부작용도 경쟁제품보다 적거나 동등 수준이어서 다국적 제약사로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리도티닙은 국내 최초의 항암제 신약이고, 백혈병 환자수는 적지만 환자 1인당 건강보험 재정지출이 높아 국내서만 최대 3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또 역류질환(PPI) 치료제 ‘놀텍’의 다국적 제약사 기술 수출 가능성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