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실적 부진에 하한가

전문가들, 올해 영업이익 400억원 달성은 가능
신규사업 실적 반영 여부 주목해야

대표적인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수혜주로 꼽히던 더존비즈온이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2ㆍ4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더존비즈온은 10일 가격제한폭인 14.85% 급락한 2만350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직전 4거래일 동안 연속 순매수하며 총 14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던 기관은 이날 84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더존비즈온은 이 날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7억원, 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보다 각각 38.2%, 11.1% 급락한 수치며 시장의 예상치(영업이익 100억원)도 크게 밑돌았다.

더존비즈온 측은 “2ㆍ4분기 실적이 결코 부진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더존비즈온의 한 관계자는 “2ㆍ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이고 1ㆍ4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것 뿐”이라며 “올해 매출액 1,465억원 영업이익 400~500억원 달성은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더존비즈온의 신규사업 부문 실적이 회사 측이 제시한 예상치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더존비즈온의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 40% 증가한 수치”라며 “ERP 등 기존 사업에서 영업이익 350억~400억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전자세금계산서 사업 등 신규사업에서 얼마나 실적이 나오는 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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