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청약 경쟁률 1.97대1

선수촌 브랜드 효과 재확인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도시공사의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이 이 지역 분양시장 침체에도 성공적인 청약 성적을 거뒀다. 이른바 선수촌 효과가 이번 분양에서도 재확인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실시된 인천 구월보금자리주택지구 내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809가구의 1순위 청약에서 1,596명이 몰리며 평균 1.9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이날 함께 신청을 받은 2순위까지는 총 1,842명이 신청하면서 공급된 6개 주택형 중 5개 주택형이 청약 일정을 마감했다.

특히 전용84㎡N형의 경우 27가구 공급에 179명이 접수하며 6.6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3.3㎡당 7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와 뛰어난 입지 외에 아시안게임 선수촌이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수요를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전용 84㎡의 시세는 7억2,000만원선으로 비슷한 시기 입주한 인근 코오롱 아파트의 같은 면적에 비해 2억원가량 더 비싸다.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부산아시안게임(2002년)ㆍ대규유니버시아드(2004년) 선수촌 등 지방 선수촌 아파트 역시 높게는 인근의 2배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는 등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선수촌 아파트는 설계나 마감재 등에 상대적으로 많은 정성을 들이다 보니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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