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지난해에 19개 국내은행이 기록한 전체 당기순이익(2조6,682억원ㆍ금감원 잠정집계)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조3,322억원의 순익을 냈다.
우리은행은 6일 2003년도 결산 결과 대출마진과 수수료 수입의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70.9%가 늘어난 1조3,3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SK네트웍스와 LG카드 사태 등 경영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의 이자수익과 수수료 수입 증가, 추가 부실발생 억제 등이 주효해 순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결산에서 LG카드 여신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0.5%에서 19~49%(1차 출자전환분은 100%)로 늘려 2,149억원을 쌓는 등 전체 여신에 대해 총 6,886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우리은행은 또
▲1인당 영업이익(3억3,500만원)과
▲ROA(총자산이익률ㆍ1.42%)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11.3%ㆍ잠정치)
▲고정이하여신비율(2.26%)
▲순고정이하여신비율(1.21%) 등 정부와 맺은 MOU(경영계획이행약정) 목표 6개 항목을 모두 초과 달성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