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뺀 모든 사업이 구조조정 대상"

포스코 IR서 신경영전략 발표
내실 있는 성장으로 전략수정… 2016년까지 매출 78조 달성
현금창출능력 8조5,000억… 신용등급 A 회복하겠다
포스코에너지·건설·특수강 우량 계열사 IPO 적극 추진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내실성장을 골자로 한 포스코의 신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권욱기자


포스코가 오는 2016년까지 그룹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려 78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고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강화해 신용등급을 다시 A등급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회장 취임 이후 첫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중기 경영전략을 외형성장에서 '내실 있는 성장'으로 수정하고 새로운 경영전략의 핵심 내용으로 △철강본업 집중 △메가 성장기반 구축 △경영효율화를 위한 사업구조조정 △재무구조 건전화 등을 선정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2016년까지 현금창출 능력(EBITDA) 8조5,000억원과 신용등급 A를 회복해 글로벌 톱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단독기준 매출액 32조원, 영업이익 3조원, 9%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78조원, 영업이익 5조원, 6%대의 영업이익률을 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원천소재와 청정 에너지의 2대 영역에서 메가 성장엔진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의 구체적인 전략으로 원천소재부문에서는 리튬과 니켈, 청정 에너지 영역에서는 연료전지와 청정 석탄사업을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또 인수합병(M&A)은 보수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핵심사업은 매각, 지분 인수 등 과감하게 손본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1위권에 속하지 않거나 철강 핵심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지 않은 비핵심사업의 정리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우량 계열사라도 경영권 유지가 가능한 경우 지분을 매각하거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한 사업 통합, 교환, 분리 등의 조정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완전 매각이나 지분 매각 등이 검토되던 대우인터내셔널의 구조조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권 회장은 "구조조정 효과가 크고 실행이 용이한 것부터 우선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아직 특정 회사에 대한 구조조정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으나 대상 회사의 경우 신속히 추진해 조기에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업구조 재편으로 중요도가 더욱 높아진 철강사업에서는 자동차·해양·에너지 등 수익성과 성장성이 양호한 7대 전략산업을 선정, 판매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성이 우수한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비율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까지 해외 전 생산법인의 흑자를 이뤄낸다는 전략을 세웠다.

권 회장은 "앞으로 포스코는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전략 패러다임을 바꾸고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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