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과 일본 신일철화학의 합작사인 금호P&B화학은 전남 여수공장에 750억원을 투자, 연산 10만톤 규모의 비스페놀에이(BPA) 생산설비를 완공했다고 19일 밝혔다. BPA는 범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쓰이는 폴리 카보네이트와 페인트 및 건축자재 에 들어가는 에폭시의 주원료다.
국내 유일의 BPA생산업체인 금호P&B는 이번 증설로 생산 규모가 13만5,000톤으로 늘어나, 올 해 약 18만톤 정도로 예상되는 국내 수요 가운데 10만톤 가량을 충당할 수 있게 됐다.
금호 관계자는 “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P&B는 또 이번 공장 증설에 맞춰 약 900억원을 투자해 BPA의 원료인 페놀과 페놀의 원료인 큐멘 생산능력을 각각 28만톤(현재 13만톤)과 42만톤(현재 9만톤)으로 늘리는 공사를 2004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금호P&B는 지난 2000년 7월 신일철화학에서 5,0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 합작회사로 출범해 2001년 알킬페놀 사업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과 핵심사업 부문에 대한 선택적 투자를 강화해 왔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