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33630)이 4일 외자유치 불발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하나로통신은 이사회에서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으로부터의 외자유치안이 부결된데 따른 여파로 130원(4.09%) 하락한 3,05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외자유치 실패로 LG그룹이 제안한 유상증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이지만 증자 효과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시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자를 하면 LG그룹 중심으로 후발 유선통신사업자가 재편돼 하나로통신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신뢰 회복, 파워콤망 공동사용에 따른 시너지 효과, 후발사업자간 경쟁해소로 비용절감의 효과 등을 누리게 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효과는 장기적인 기업가치의 향상을 통해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경모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도 “재무위기에서 벗어나야 하는 하나로통신의 입장에서는 유상증자 실시만으로 절반의 해결은 가능하게 된다”면서 “LG그룹 그늘아래로 들어가게 되면 최소한 재무위기와 같은 심각한 걱정거리에서는 벗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조점호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의 제안대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면 주식수가 약 64%(발행가 2,800원 가정) 증가해 주당가치가 희석된다”며 “통신시장의 경쟁완화를 통해 얻게될 비용절감 효과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