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돼지도 구제역 '양성'판정…모두 반경 3㎞이내

11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안성의 돼지농장 3곳도 구제역으로 판명됐다.

12일 안성시에 따르면 전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일죽면 화곡리 2개 농장과 장암리 농장 등 3곳의 의심 돼지에서 채취한 혈청 등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도축산위생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올겨울 들어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소 1개 농장을 포함, 모두 8곳, 도내 전체로는 이천과 용인의 돼지농장 각 2곳을 합쳐 모두 12곳으로 늘었다.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은 화곡리 윤모씨 농장(사육두수 3,400마리)에서 3마리, 김모씨 농장(1만5,000마리)에서 5마리, 김씨의 또다른 장암리(2,700마리) 농장에서도 5마리가 각각 구제역 증세를 보였다.

이들 농장은 지난 5일 소에서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죽산면 장원리 농장 등 앞서 발병한 일죽과 죽산의 5개 농장과 모두 반경 3㎞이내에 자리 잡고 있다.

시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전날 이들 농장에서 274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한데 이어 이날도 해당 농장에서 예찰을 통해 의심돼지가 발견되면 살처분할 예정이다.

특히 안성 최대 양돈단지인 일죽면에서 돼지 구제역이 5건이나 발생한 점을 고려, 주변에 거점소독시설 4개 등 모두 9개의 통제초소를 설치, 집중적인 소독을 펼치고 있다.

또 원활한 소독작업을 위해 이날부터 4개 초소에 경찰력까지 지원받아 구제역의 외부확산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일죽면과 인접한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는 17만여마리의 돼지가 사육 중이어서 방역망이 뚫릴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반경 3㎞ 이내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외부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백신이 가장 강력한 예방수단이기 때문에 농가에 백신을 추가 접종하도록 강력히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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