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발급 제한 등 규제피하기 “고육책”은행들의 신용카드 연체대금이 크게 늘어나 결산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 등 5대 시중은행들은 지난 96년 한햇동안 모두 1천3백48억원의 신용카드 연체대금을 대손상각 처리했다.
이들 5대시은은 지난 한햇동안 장기연체금 2천3백48억원을 대출로 전환(대환)시켰다.
이에 따라 이들 5대시은의 지난해말 현재 3개월이상 신용카드 연체대금은 2천7백15억7천6백만원으로 지난 95년말의 2천8백98억5천만원보다 6.3% 감소했다. 그러나 상각과 대환을 감안할 경우 신용카드 부문의 실제 연체대금은 지난 95년말의 두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은행들이 상각과 대환을 통해 신용카드 연체대금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은 올 6월부터 6개월이상 연체대금이 청구액의 1.5%를 넘을 경우 카드발급 제한 등 규제조치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별 상각규모를 보면 조흥 1백93억원, 상업 3백61억원, 제일 1백55억원, 한일 2백75억원, 서울 3백64억원 등이며 대환은 조흥 5백58억원, 상업 1백32억원, 제일 3백91억원, 한일 3백43억원, 서울 9백24억원 등이다.<권홍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