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 달 중순까지 걸프 지역에 15만 배치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대비해 걸프 지역 병력을 증강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걸프 주변 지역에 배치된 병력은 11만명이며, 이 달 중순까지 15만명으로 증강된다고 국방부 관리들이 8일 밝혔다. 현재 25대의 전투기와 1,000여명의 공군 병력을 걸프 지역에 배치해 놓은 영국도 앞으로 수주 안에 전투기 수를 100대, 병력수도 8,000여명으로 증강할 계획이다. 영국 관리들은 병력수가 4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호주는 2,000여명의 병력을 걸프 지역에 보낼 계획이다. 한편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 전쟁에 부정적인 국제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이라크에 최후의 기회를 부여하는 이른바 제2차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상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유엔 안보리의 제2차 결의안 채택에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사담 후세인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 제2차 결의안이 이라크전 돌입을 위한 마지막 수순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무기사찰단의 오는 14일 추가 보고 이후 이라크가 무장해제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유엔 안보리가 결론지으면 유엔 안보리는 군사 행동 감행을 위한 의무를 승인해야 하는 등 냉혹한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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