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산업발전 인프라 확충 구슬땀

후방지원 기관도 적극 행보국내 증권사들이 외국계 증권사들의 공세로 시장방어전략을 수립하느라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예탁원과 증권전산, 증권금융 등 후방에서 지원하고 있는 기관들도 증권산업 판도변화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증권예탁원은 증권유관기관과 결제시스템의 통합방향에 대한 대응전략을 찾고 있다. 증권전산은 시스템 안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증권금융은 단순한 증권금융업무에서 벗어나 종합증권금융 서비스기관으로 재탄생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예탁결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증권예탁원은 예탁결제시스템의 효율화 및 선진화를 통한 국내증권산업의 국제경쟁력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추진중인 예탁결제시스템 통합의 경우 결제위험을 축소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증권산업의 운용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 청산결제와 예탁을 자동으로 연결한 증권대차, Repo 및 결제자금주선 등 결제원활화장치를 구축함으로써 진인프라를 선진화할 계획이다. 또한 증권시장의 디지털화에 따라 전자장부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전자증권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통합결제, 결제주기단축, 증권산업표준화, 전자증권제도의 원활화추진 및 700조원에 이르는 보유증권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원격지백업시스템구축 등 시스템의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증권전산은 매매시스템의 안정화에 모든 경영역량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사이버거래(HTS) 확산과 대체시장(ECN)의 등장으로 증권거래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산시스템과 네트워크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중시해 시스템의 선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원장이관을 하지 않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하고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백업시스템을 더욱 보강해 사고에 의한 증권거래 중단사태를 방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 거래 인증 사업을 더욱 강화 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증권금융은 종합증권금융서비스 기관으로 재탄생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국채유통금융업무와 환매채(RP), 유가증권 대차거래 중개업무를 추진중이다. 채권시장에서의 매매중개 및 금융업무를 통합ㆍ운영함으로써 증권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채권전문딜러의 인수자금 및 채권보유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채권전문딜러에 저리의 안정적인 자금을 지원하는 등 채권의 유동성 제고와 딜러의 채권보유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터넷 뱅킹 등을 도입해 우리사주 취득자금대출 및 예탁주식 담보대출제도의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우리사주제도가 우리사주신탁과 기업연금신탁 부문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해 전문인력 확보와 제도연구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채 및 통안증권 보유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증권시장의 유동성 조절과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과도 연계해 명실상부한 공공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 것이다. 이정배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