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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위 기획]경영혁신 이끄는 동반성장2.0 <하> 민관 힘 합치니 성과가 절로
대기업 끌고 정부가 밀고…협력사 성장 가속도
#제철및 석유화학 설비에 들어가는 특수합금강 부품을 제조하는 부강특수산업은 포스코의 2차 협력사로 수주 경쟁이 심해지자 성장 정체를 맞았다. 직원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났고 주먹구구식 경영은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2011년부터 ‘대·중소기업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지원사업’에 참여해 의식 개혁, 품질 개선, 원가 절감 등 혁신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이직률은 2011년 48.7%에서 30%로 줄었고, 매출액도 매년 10억원 이상 꾸준히 늘게 됐다.
#유공압 부품 전문기업 케이시시정공은 지난해 한국남동발전 컨소시엄에 합류해 군포공장을 중심으로 혁신활동을 전개했다. 이 회사는 부품 종류만 2,300여종에 달해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찾지 못한 부품은 또 발주하는 악순환을 겪었다. 곧바로 ‘3정(정위치ㆍ정품ㆍ정량) VM(눈에 보이는 관리)활동’에 착수했다. 개선 후 총 1억2,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본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또한 전년대비 25% 성장한 52억원을 달성했다.
1일 대ㆍ중소기업협력재단에 따르면 대ㆍ중소기업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지원사업이 협력업체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 절감, 제품기능 향상, 불량률 감소 등 성과를 내고 있는 것.
한국남부발전의 1차 협력사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효성훼바는 소프트 스타터 시장의 포화로 매출성장 둔화 위기에 놓이게 됐다. 원가절감및 생산성 향상 방안을 찾아 나선 이 회사는 신제품 개발, 영업 강화, 10% 원가절감 등 개선과제를 세워 혁신에 나섰다. 현재 소프트 스타터의 소형화 등 성과를 거둔 이 회사는 올해에도 제조 공정 표준화 로스(Loss) 감소 등 과제를 추진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코의 발전 설비 전문 엔지니어링 제조업체인 세코기술연구소는 지난해 한국동서발전 컨소시엄으로 참여, 설계 에러율을 17.6%에서 8.5%로 낮추고 수입검사 불량률도 22%에서 7%로 줄였다. 생산 관리 체제에 내실을 다진 이 회사는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38년간 운반하역기계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온 한국고벨은 2000년대 중반부터 매출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11는 한국서부발전 컨소시엄을 통해 지원사업에 참여한 한국고벨은 현재 생산성 30% 향상, 불량품 25% 감소, 매출 26%신장 등의 성과를 이뤄냄은 물론 취약한 기업문화도 개선시켰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리노베이션을 성공시키고 있는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지원사업은 대(중견)기업의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한 개의 대기업과 10~20개 내외의 협력중소기업이 하나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다. 대기업이 사업 신청을 하면 대ㆍ중소기업협력재단이 과제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과제로 선정하는 구조다.
선정된 과제에 대해서는 한국생산성본부ㆍ한국생산기술연구원ㆍ전자부품연구원 등 전문기관에서 제조현장 개선, 생산기술, 경영혁신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각 업체별로 맞춤형 입체적 현장진단, 혁신환경 조성, 교육훈련 등의 패키지를 제공한다.
3차년도인 올해는 총 428개 과제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포스코ㆍSK텔레콤ㆍ한국동서발전ㆍ한국서부발전ㆍKTㆍ한국남부발전ㆍ한국남동발전ㆍ삼성디스플레이ㆍ연우ㆍ한국가스공사 등 12개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