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에도 고급화 바람이 분다`
최근 할인점들이 백화점 못지 않게 고급 브랜드를 늘리고 고객 서비스도 높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 공항점은 최근 국내 고급가구 브랜드인 `까사미아`매장을 600여평의 넓은 규모로 입점, 젊은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매장은 특히 테마별로 20여 곳의 토털 전시장을 마련, 세련된 감각의 고급 가구를 전시한다.
이마트에는 고급가전도 속속 들어와 삼성과 LG의 하우젠, 디오스, 지펠 등 기존에 할인점에서 찾을 수 없었던 고급 가전들이 이번 주부터 판매 된다. 또한 독일의 지멘스와 바흐네트 등 유럽형 고급 가전들도 지난해 말부터 시범 판매돼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3개 전점에서 샤넬ㆍ에스까다ㆍ펜디ㆍ베르사체와 같은 명품 선글라스를 20% 저렴하게 판매, 전체 선글라스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홈플러스 센텀시티점과 아시아드점은 명품 토털 잡화 버버리ㆍ페라가모ㆍ구찌 등을 백화점보다 30~40% 저렴하게 판매하고 동수원점ㆍ영통점ㆍ북수원점ㆍ영등포점 등은 알마니ㆍ에르메스 등 고급 손목시계를 판매해 손목시계 매출의 25%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내달 울산점에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인 T.G.I 프라이데이스를 입점하고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또한 휴게시설과 화장실 등 고객 편의시설을 백화점 수준으로 높이고 있다.
홈플러스 잡화팀의 성지영 과장은 “예전에는 무조건 싼 가격으로 고객을 유치했다면 최근에는 고급 브랜드와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해 고객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