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 독도전문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등 5명이 독립기념관 비상임 이사로 선임됐다.
국가보훈처는 15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기념관을 미래 통일을 준비하는 국민 교육의 장으로 만들고자 호사카 유지 교수와 미국인 독립유공자 윌리엄 린턴 선생의 후손 인요한 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도쿄대 재학시절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대해 알게 된 후 한일 근현대사 공부를 시작했고 2000년 고려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5월 세종대에서 창립한 독도종합연구소 소장에 취임해 독도 영유권 문제를 비롯한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그는 2013년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개설에 도움을 준 인연으로 이번 독립기념관 비상임 이사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요한 소장은 순천에서 태어나 1987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2012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의 할아버지인 윌리엄 린턴 선생은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거부 등 항일운동을 하고 한남대를 설립해 국권회복과 교육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이들 외에 독립유공자 박정환 선생 손자인 박창학 전 KBS 국장,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 원장, 황유정 마중물여성연대 사무국장 등도 독립기념관의 비상임 이사로 선임됐다.
또 이규환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독립유공자 손희업 선생의 손자인 손범수 전 KBS 아나운서, 독립유공자 박희남 선생의 손자인 박종민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 3명은 비상임 이사에 연임됐다. 보훈처는 16일 오전11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신임 비상임이사 5명, 연임 비상임이사 3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