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그린스펀 발언으로 일제 상승

15일 뉴욕증시는 고유가 충격을 평가절하한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8.93 포인트 (0.39%) 오른 9,933.38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48 포인트 (0.45%) 상승한 1,911.5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4.91 포인트 (0.45%) 추가된 1,108.20으로 각각 장을마쳤다. 보합권을 헤매던 주요 지수는 그린스펀 의장의 언급이 전해진 후 강세로 돌아섰으나 이날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한 국제유가와 엇갈리는 경제지표로 인해 상승이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지표 가운데 9월 소매판매는 기대이상의 호조를 보였지만 9월 산업생산과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예상보다 저조했다. 뉴욕주 검찰이 보험업계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 이후 보험업체들은 이틀 연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마시 앤드 맥레넌은 대량거래 속에 16.21%나 떨어졌고AIG는 3.58% 추가 하락했다. 관절염 치료제 벡스트라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 약품의 제조업체 화이자도 1.99% 내렸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주니퍼 네트웍스는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후 5.07% 떨어졌다. 거대 인터넷 업체 아마존의 시장 진출에 대응해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힌 온라인 DVD 대여업체 넷플릭스는 40.91% 나 급락했다. 그러나 종전보다 향상된 실적 수정치를 내놓은 금융업체 모건 스탠리(1.99%)와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발표한 증권업체 찰스 슈왑(5.90%)은 상승했다. 고무적인 실적 전망과 함께 인원 감축 계획을 밝힌 통신업체 스프린트도 1.87%상승했다. 거래소 16억5천만주, 나스닥 16억3천만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2천236 개 종목(64%) 대 1천34 개 종목(29%), 나스닥이 1천790 개 종목(56%) 대 1천234 개 종목(38%)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월등히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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