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호(사진) 한진해운 회장이 26일 오전7시16분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53세.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3남인 고인은 지난 79년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항공에 입사,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85년 한진해운 상무를 시작으로 94년 대표이사 사장, 2003년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고인은 유창한 영어 실력과 탁월한 국제감각으로 93년부터 세계 컨테이너선사 최고경영자 모임인 박스클럽(BOX CLUB) 멤버로 활동해왔고 95년부터 97년까지 미주항로 취항 선사들의 모임인 태평양노선안정화협의체(TSA)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세계 최대 민간해사기구인 발틱국제해사기구협의회(BIMCO) 부회장으로서 활동하면서 94년 한국이 국제해사기구(IMO) 이사국으로 연임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최은영씨와 2녀가 있다. 영결식은 오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