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물질ㆍ단백질을 분리하거나 연료전지 등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나노다공성 탄소ㆍ고분자 복합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능성나노물질연구단 유룡 교수와 최민기 연구원은 25일 수㎚(나노미터ㆍ10억분의1ｍ) 크기의 미세 구멍이 규칙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가진 탄소를 합성한 뒤 고분자 초미세 박막으로 코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 교수팀이 그동안 난제로 여겨온 나노다공성 고분자물질의 기공 크기와 배열을 해결한 이 연구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스` 7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유 교수는 “규칙성 나노다공성 탄소ㆍ고분자 복합재료는 기존의 다공성 탄소가 보이던 규칙적 구조뿐 아니라 표면에 코팅된 고분자가 갖는 다양한 기능성을 응용할 수 있다”며 “탄소 골격과 고분자간 상호작용으로 물리적 안정성과 내화학성, 열안정성이 우수한 것도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 탄소ㆍ고분자 복합재료는 균일한 기공(지름 수㎚)을 통해 환경오염물질ㆍDNAㆍ단백질 등 다양한 분자를 크기별로 분리하거나 탄소골격의 뛰어난 전기전도성을 이용, 연료전지 등 각종 전기에너지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