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00자 읽기] 왜 도덕인가 外







마이클 샌델, 이번엔 도덕을 말하다 ■왜 도덕인가(마이클 샌델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 사회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작가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이번에는 보다 근본적인 가치인 '도덕'을 말한다. 그는 윤리적 가치가 경쟁할 수 있는 사회, 의견 불일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첫 단계라고 말한다. 1만 6,000원. 불교적 관점으로 본 예수의 가르침 ■예수, 부처를 만나다(그래엄 웹 지음, 말글빛냄 펴냄)=극단적인 금욕주의를 배격하고 물질적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단순한 삶과 타인에게 연민의 마음을 주며 사는 삶 등 중용을 강조한 점 등이 예수와 부처의 가르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내용을 담았다. 종교간의 대화가 기독교 신앙을 더욱 성숙시킨다고 보는 저자는 불교의 가르침 속에서 기독교적 관점에서 놓쳐 버린 예수의 가르침을 더욱 깊이 있게 전해 준다고 말한다. 1만 3,000원. 日 학자가 본 100년전 우리의 땅 ■조선기행록(고토 분지로 지음, 푸른길 펴냄)=일본 메이지 시대의 대표적 지질학자인 저자가 우리 역사상 최초로 탐사 기행을 통해 집필한 책이 100년 만에 선보였다. 일본 학자인 탓에 국내에 소개되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여긴 국내 교수가 고토 분지로의 글 2편을 발굴, 책으로 묶은 이 책은 당시 조선의 지질도, 탐사기행사진 등이 수록돼 있다. 3만원. 미술관·박물관은 누가 만들었을까 ■뮤지엄을 만드는 사람들(최병식 지음, 동문선 펴냄)=미술관과 박물관을 만든 이들은 어떤 사람일까? 개인이 작품과 유물을 수집하고 관리하려면 돈과 시간, 열정과 안목이 필요하다. 경희대 미술대학 교수인 저자가 토탈미술관 노준의 관장, 한국자수박물관 허동화관장 등 사립박물관ㆍ미술관 운영자 28명의 인터뷰를 통해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이들의 숙연한 사명감과 파란만장한 사연을 기록했다. 박물관 정책에 대한 지난 10년 연구의 집대성으로 이 책 외에도 '뉴 뮤지엄의 탄생' '박물관 경영과 전략' 등 총 3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2만원. 작품보다 재미있는 작가와의 대화 ■예술가들의 대화(김지연ㆍ임영주 엮음, 아트북스 펴냄)=미술 감상의 첫걸음은 작품 그 자체지만 이해를 돕는 데는 작가의 설명이 유익하다. 미술 기획자와 미술 담당기자인 저자들은 원로ㆍ중견작가 1명과 젊은 작가 1명을 마주하게 한 다음 작품을 화두 삼아 이야기를 풀어냈다. 소나무로 유명한 사진작가 배병우와 부부 영상설치그룹인 뮌, 설치작가 안규철과 양아치, 화가 사석원과 사진작가 원성연 등 10팀이 예술관부터 인생관까지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1만8,000원. 30대 남자들의 아이돌 가수 도전기 ■아이엠돌(김민서 지음, 세계사 펴냄)=30대의 나이에 아이돌 가수를 하겠다고 나선 다섯 명의 남자 이야기.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어린 아이돌 가수들 틈새에서 '늦깎이 아이돌'이 성공하는 과정을 소설로 그렸다. '나의 블랙 미니 드레스'로 세계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1985년생 작가는 아이돌 연습생과 매니저, 안무가 등을 만나 아이돌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들의 무대 뒷모습과 연습생 시절 등을 생생하게 그린다. 1만 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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