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중인 성동조선해양을 삼성중공업이나 한진중공업에 인수합병(M&A)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27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수은은 성동조선을 오는 7월까지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 중 한 곳에 위탁경영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은이 단독 지원하기로 한 3,000억원은 7월까지 성동조선 운영자금으로 쓰이는 만큼 그때까지 회생방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에 위탁경영 의사를 제안했다"면서 "아직은 초기 단계로 수은 내에서도 두 기업의 재정상태, 위탁 후 효과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위탁경영은 인사·재무관리·자금지원·지급보증 등을 대형 회사에 위탁하는 것으로 사실상 M&A와 같은 개념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수주 선박 건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단에 자금지원을 요청했지만 우리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이 반대해 무산됐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단독으로 긴급자금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