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금융이해력이 100점 만점에 45.2점으로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청소년들의 57.3점(97년 조사), 51.9점(2000년 조사)에 비해 평균 6~12점이나 낮은 것이다.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는 서울과 수도권 소재 10개 학교 남녀 고등학생 1,011명을 대상으로 소득, 화폐관리, 저축과 투자, 지출과 부채 등 4개 영역의 금융이해력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결과 가계소득 300만~450만원 수준인 중산층 이하 청소년들의 평균점수가 46.86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50만원 미만의 경우 40.60점으로 가장 낮았다. 또 부모의 교육수준이 대졸 이상인 경우가 47.28점으로 중졸인 경우의 39.66점에 비해 7.6점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보통예금을 보유한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47.49점으로 통장을 보유하지 못한 학생들의 평균 38.47점보다 9.02점이나 높았으며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47.42점으로 부정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경우의 38.95점보다 월등하게 높아 가정에서의 합리적인 용돈관리 교육이 금융이해도로 직결된다는 점을 반영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