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기가 15일 오후4시57분께 중국 상하이공항에서 이륙 후 5분 만에 폭발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8시30분 현재 7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40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와 부상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사고 화물기는 대한항공 6316 MD-11기로 기장 홍성실(洪性實), 부기장 박본석(朴本錫), 기관사 박병기(朴炳基)씨 등 3명의 승무원만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사고기가 공항 인근 농경지대에 추락해 현지인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륙후 5분만에 폭발음과 함께 추락했고 기상상황이 비교적 양호한 점을 감안할 때 기체이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은 테러가능성도 배제하지않고 있다.*관련기사 30면
사고기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화물을 싣고 상하이공항에서 내린뒤 김포공항으로 돌아오기위해 이륙했으나 공항 10㎞ 지점에서 고도를 잡으려던중 추락했다.
사고기는 지난 92년 2월에 제작돼 3월24일 국내에 도입된 화물전용기로 80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MD-11기종을 5대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대는 화물기, 3대는 여객기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사고직후 조양호(趙亮鎬)사장을 단장으로 한 12명의 사고조사단을 구성해 상하이 현지로 급파했고 건설교통부는 김종희(金鍾熙)항공국장을 단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