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지쓰 , 5,000명 감원ㆍ파나소닉과 시스템LSI 합병

적자에 시달려온 일본 후지쓰가 시스템LSI 사업 부문을 파나소닉과 합병하고 직원 5,000여 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후지쓰는 7일 이런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일본 개발은행에 투자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미에현에 있는 생산라인을 새로운 주조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후지쓰는 양사의 합병으로 하반기(2013년 3월까지)에 특별 손실 1,120억엔이 발생하고 이번 회계연도 전체 순손실은 950억엔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합병 이후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 줄어든 1,000억엔, 매출은 2.2% 줄어든 4조3,700억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지쓰는 LSI칩과 개인용 컴퓨터 판매 부진 등으로 적자를 내고 있었으며, 파나소닉도 계속된 적자로 지난 4월부터 일자리 3만8,000개를 없애고 리튬이온전지 공장 문을 닫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파나소닉의 시스템LSI 분야는 지난해 131억엔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더 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사는 경영난 극복과 사업 재건을 위해 합병을 논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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