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공석 중인 국방보좌관과 외교보좌관 후속 인선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 기용으로 공석 중인 청와대 국방보좌관의 경우 이르면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발탁으로 8개월째 공석 중인 외교보좌관 후보 물색도 상당한 진척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국방보좌관 자리를 너무 오래 비워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여러 후보를 놓고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 하반기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줄줄이 잡혀 있는 만큼 민감한 외교현안에 대한 대통령 보좌기능뿐만 아니라 원만한 대언론 브리핑 등을 위해서도 외교보좌관 임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후임 국방보좌관에는 해군 출신인 윤광웅 전 보좌관이 국방장관에 기용된 만큼 우리 국군의 주력군인 육군 출신이 신임 국방보좌관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맥락에서 2군사령관 출신인 김인종(육사24기) 예비역 대장과 최근 국방장관 교체 때 마지막까지 경합했던 남재준(육사25기) 육군참모총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외교보좌관에는 국내외 상황을 감안해 직업 외교관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때 외교보좌관 내정설이 나돌았던 장재룡 본부대사를 비롯,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등의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