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3시3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12층에 사는 A대 물리학과 B(58) 교수가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최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평상복 차림의 한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B교수의 점퍼 호주머니에서 '좋은 논문을 내지 못해 가족과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되고 평소 각종 스트레스로 불면증 치료를 받았다는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교수는 초전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한국물리학회 학술상과 한국과학상 등을 받았으며 포스텍에서 교편을 잡다 2008년 서울의 명문 사립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