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외환위기를 전후해 분식회계를 통한 사기대출 혐의로 예금보험공사가 고발한 이내흔 전 현대건설 대표(현 대한야구협회장)를 23일 소환,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이날 서울서부지검에 출두해 분식회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며 “여러가지 확인할 게 있어 조사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7년과 98년에 각 1조원씩, 2조원의 분식 회계를 통해 2조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3,500억원을 금융기관에서 사기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97년과 98년 분식회계 등으로 채권금융기관에 손실을 끼쳤다며 당시 현대건설 대표로 등재돼 있던 이내흔, 김윤규, 김재수씨 등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