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올해 임단협이 마무리됐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8일 오전 6시부터 11시30분까지 울산, 전주, 아산공장과 남양연구소, 판매정비본부 소속 조합원 3만9,516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 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 참가자 3만6,685명(투표율 92.8%)의 80.26%(2만9,444명)가 찬성,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이 같은 찬성률은 지난 87년 노조 설립이후 최고였던 97년 71.59%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임단협은 지난 4월18일 상견례를 가진 이후 113일만에 완전 끝나게 됐다. 노사 양측은 이르면 오는 11일 올해 임단협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5일
▲근로조건 저하 없이 주 5일제 9월1일 실시
▲노조 경영 참여 보장
▲임금 9만8,000원(8.6%)인상
▲경영성과급 200%
▲생산목표달성 격려금 100%
▲생산성향상 격려금(일시타결금)100만원
▲컨베이어수당 5만원 등에 합의했다.
앞서 노조는
▲4월22일 첫 교섭
▲6월13일 12차 본교섭후 결렬 선언
▲6월 25일 4시간 첫 부분파업
▲7월 1일 17차 본교섭 재개
▲8월 5일 28차 본교섭후 노사 잠정합의안 타결에 이르기까지 42일간의 부분 및 전면파업과 특근 및 잔업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회사측은 내수 4만1,175대, 수출 6만3,720대 등 10만4,895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모두 1조3,851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전국 1,2,3차 3,450여개 협력업체가 2조49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