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표를 선출할 신한국당 전국위원회가 사흘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영삼 대통령은 새대표 인선문제를 놓고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새 대표 인선은 여권의 경선구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인선의 윤곽은 빨라야 12일께나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대표는 이한동 상임고문이 여전히 유력시 되고 있으나 이고문이 경선출마 문제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그의 발탁여부가 불투명하다. 이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모든 일에 공적인 것이 우선이고 사적인 것은 그 다음 문제이며 당과 총재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말해 김대통령이 대표직을 제의할경우 이를 수락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으나 경선출마 포기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이에따라 여권내에서는 최형우 이수성 김명윤 상임고문과 김종호 의원의 기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고문의 경우 대표직을 맡을 경우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데다 지난 2일 청와대를 방문, 김대통령과 독대를 한 것으로 전해져 그의 발탁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