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로열티받고 美·日진출

국내 외식업체론 처음…日 렉스社와 프랜차이즈 계약
내달 뉴욕현지업체와도 예정

토종 치킨브랜드 BBQ가 국내 외식업체로는 최초로 로열티를 받고 일본과 미국에 진출한다. BBQ는 25일 롯데호텔에서 일본 외식기업 ‘렉스(REX)’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연내 일본에 매장을 오픈하기로 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브랜드와 사업 노하우를 제공하고 현지 파트너가 투자를 담당하는 방식. BBQ는 렉스사로부터 마스터 프랜차이즈 체결 수수료 100만달러를, 매장 한 곳을 열 때마다 5,000달러를 받으며 매장 매출의 3.5%를 러닝 로열티로 받는다. 이번에 BBQ와 계약한 렉스사는 스시 전문점 ‘긴노시’와 가마솥정식 전문점 ‘가마토라’를 운영하고 있는 외식업체로, 특히 배달서비스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에미 아키라 사장은 “BBQ의 뛰어난 제품과 고객지향적인 경영방식이 마음에 들어 제휴를 맺게 됐다”면서 “인구수나 소득수준 등을 감안할 때 한국보다 두 배 이상의 점포 수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렉스는 올해 안에 도쿄 중심가에 시범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일본 내 4,000개의 점포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BBQ는 일본 진출에 이어 다음달 초 미국 뉴욕에서 현지 업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미국은 동부ㆍ서부ㆍ남부로 나눠 각각 다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다. 이밖에 BBQ는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ㆍ태국ㆍ사우디아라비아ㆍ멕시코 등의 현지 업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곧 체결하기로 하는 등 이미 진출해 있는 중국ㆍ스페인을 포함해 연말까지 진출국가 수가 10개국을 넘을 전망이다. 윤홍근 제너시스 회장은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무형의 지식산업만이 국부를 늘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해왔다”면서 “일본과 미국 진출을 계기로 BBQ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어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 5만개 매장 확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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